MSCI 선진국 편입되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진짜 시작될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증시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들어간다는 건 단순히 지수 하나가 바뀌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 증시가 겪어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풀고,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랜 숙원이던 선진국 지수 편입, 이번에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저도 뉴스를 보면서 "정말 이번엔 될까?" 하는 기대가 생겼지만, 동시에 섣불리 확신하기엔 조심스러운 마음도 따라왔습니다.

상승하는 한국 증시 그래프

‘코리아 디스카운트’, 40년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국 증시가 외국 시장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즉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정말 오랫동안 이어진 문제였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 10위권에 올랐지만, 주식 시장 가치는 이에 미치지 못했죠.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회계의 불신, 끊이지 않는 지정학적 불안…. 해외 투자자들 눈에는 한국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건 곧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 역시 투자할 때마다 "왜 이렇게 저평가일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하지만 MSCI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게 된다면, 이런 오명을 벗고 한국 증시 체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습니다. 물론 만만치 않은 조건들을 충족해야 하겠지만,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정책 강화는 결국 우리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변화일 겁니다.

MSCI 선진국 편입, 왜 그렇게 중요한 걸까?

가장 큰 변화는 막대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입니다. 전 세계 수십조 원의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 펀드들은 MSCI 지수를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한국이 지수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우리 주식을 사게 되죠.

실제로 2017년 선진국 지수에 들어간 아랍에미리트, 2013년 카타르 사례만 봐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증시가 크게 뛰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최소 40조에서 많게는 60조 원까지 해외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지인은 “외국인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이제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동시에 "과연 그 돈이 얼마나 오래 머물까?" 하는 우려도 함께 들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MSCI 편입 로드맵', 무엇이 핵심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투자 서밋에서 한국의 MSCI 편입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핵심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호소해 온 외환 시장 24시간 개방과 외국인 투자 등록제 폐지입니다.

지금까지는 외국인이 야간이나 휴일에 원화 거래를 할 수 없어 불편했지만, 내년부터는 외환시장을 24시간 열고 비거주자도 자유롭게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기업 주주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죠.

저는 이 부분을 보며 "이제야 조금씩 맞춰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 증시에 투자하면서 외환 시장의 불편함은 늘 아쉬웠던 부분이었거든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기회

MSCI 선진국 편입은 단순히 지수 하나 바뀌는 일이 아닙니다. 한국 증시가 성숙한 시장으로 공식 인정받고, 우리 기업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는 커다란 기회입니다.

만약 성공적으로 편입된다면 글로벌 자금이 들어오고, 기업 문화와 지배 구조가 투명해지면서 우리 증시는 이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마침내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더 높아질 한국 자산 가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단기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이번 기회를 진짜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는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엔 다를까?”라는 질문 앞에서, 저 역시 신중하지만 기대감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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