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기, '의외의 신규 편입' 종목 TOP 5

‘국민연금이 또 엔비디아를 샀네.’

최근 공개된 국민연금의 3분기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고,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실제로 맞는 말이죠.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이니까요. 하지만 이 부분만 보면 이번 포트폴리오의 진짜 핵심을 놓칠 수 있습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이걸 왜 지금 샀지?’ 싶은, 예상 밖의 신규 편입 종목이 제법 눈에 띕니다. 오늘은 국민연금이 3분기에 새로 담은 종목 중에서도, 특히 흥미롭고 의외였던 다섯 가지 분야의 종목을 추려봤습니다.

국민연금 투자 포트폴리오. 델타항공, 리비안, 라스베이거스 샌즈, 폭스, 레딧 로고와 주식 차트

굳건한 빅테크 사랑, 하지만 ‘다각화’는 기본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국민연금의 빅테크 사랑이 여전히 변함없다는 사실입니다. 엔비디아나 애플 등 기존 ‘기둥’ 종목의 비중을 늘리며, AI라는 거대한 흐름과 안정적 수익의 기반을 동시에 잡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시장의 대세를 따르면서도, 장기적으로 탄탄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죠.

하지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처럼, 진짜 투자 고수의 실력은 이런 ‘기둥’ 외에 어떤 ‘위성’ 자산을 더하느냐에서 드러나는 법입니다. 이번 3분기 신규 매수 종목들은 국민연금이 얼마나 촘촘하게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

의외의 선택 1: ‘하늘길’의 부활에 베팅 — 델타항공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바로 델타항공입니다. AI나 기술주와는 한참 멀리 떨어진, 아주 전통적인 항공주죠. 팬데믹 이후 확실히 회복된 글로벌 여행 수요, 그리고 유가 안정화 등에 힘입어 항공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빅테크의 고성장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경기 민감한 가치주도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한 것이죠.

요즘 공항이 다시 붐비는 걸 보면, 이런 선택이 꽤 현실적이기도 합니다. 저라면 솔직히 ‘항공주는 아직 불안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지만요.

의외의 선택 2: ‘제2의 테슬라’ 찾기? — 리비안

이미 테슬라라는 강력한 전기차 종목을 보유하면서도,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을 새로 편입한 점도 재미있습니다. 한때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리비안은 생산 차질 등으로 주가가 많이 내렸었죠. 이번 선택은 전기차 섹터 안에서도 리스크를 분산하려 하면서, 동시에 저점에 진입해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적 베팅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시점에 리비안을 담았을까요? 저는 솔직히 조금 망설였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위기 속 기회’를 노린다는 점에서는 국민연금다운 한 수 같네요.

의외의 선택 3: ‘오프라인’ 소비의 귀환 — 라스베이거스 샌즈

델타항공과 비슷한 맥락에서, 카지노와 복합 리조트 기업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에 신규 투자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리오프닝’의 대표 수혜주이자, 사람들이 다시 온라인을 벗어나 밖에서 여가를 즐기고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 선택이죠. 여기에 화장품 소매업체인 울타 뷰티도 함께 담은 것을 보면, 오프라인 소비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린 듯합니다.

이쯤 되면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는 게 요즘 인기 드라마를 보는 기분입니다. 다음 회에는 어떤 반전이 나올까 궁금해지네요.

의외의 선택 4: 논란의 미디어 종목 — 폭스, 뉴스코프

또 다른 의외의 선택은 미디어 분야입니다. 국민연금은 보수 성향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의 모회사 뉴스코프와 폭스를 동시에 매수했죠. 이들은 전통 미디어 기업의 가치가 과소 평가되었다고 보았을 수도, 다가오는 미국 대선 등 정치 이벤트에 따른 미디어 시장의 변동성에서 투자 기회를 기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미디어는 여론과 돈이 함께 움직이는 특이한 시장이라,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종목을 담은 걸 보면, 국민연금도 꽤 ‘도전적인 면’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의외의 선택 5: ‘새로운 플랫폼’의 가능성 — 레딧

마지막으로, 최근 상장한 소셜 커뮤니티 레딧에 투자한 것은 정말 예상 밖입니다. 레딧은 ‘밈 주식’의 본거지로 불릴 만큼 변동성이 크지만, 활용 인구가 엄청나고 독특한 플랫폼이기도 하죠. 국민연금이 단순히 안전한 우량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플랫폼의 초기 잠재력에도 과감히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결국 국민연금의 3분기 투자는 '안정적인 빅테크'를 중심에 두면서도,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항공과 카지노', '차세대 기술을 대표하는 리비안', 그리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 받는 레딧'까지 여러 분야로 영역을 넓힌 모습입니다.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매매가 아니라, 시장 흐름을 미리 읽으려는 세밀한 다각화 전략이 엿보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다섯 가지 종목 중 어느 쪽에 가장 끌리시나요? 저는 솔직히 리비안과 레딧의 행보가 제일 흥미롭네요. 결국 투자는 숫자 이상의 ‘이야기’를 읽는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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